목차
- 이 글은 체크리스트지만 결산용 양식이 아니다
- H사의 딜레마: 현장 설치도 개발인가
- 월말 20분 체크
- 명세서에 들어갈 최소 열
- AI 자동화를 붙일 위치
- H사의 현장출장 분류 예시
- H사의 실패한 첫 양식
- H사의 체크리스트가 짧아진 이유
- H사의 보류함

이 글은 체크리스트지만 결산용 양식이 아니다
연구개발비 명세서는 연말에 회계팀이 만드는 표가 아니다. 연구원이 어떤 과제에 몇 시간을 썼고, 어떤 재료가 어떤 시제품에 들어갔고, 어떤 산출물이 나왔는지 매월 쌓는 작업장 기록이다. 연말 명세서는 그 기록을 요약한 결과물일 뿐이다.
식품 설비 H사는 살균 설비를 개발했다. 연구원 3명 급여 1억 2천만 원, 시제품 재료비 4천만 원, 외부 시험비 1,200만 원을 썼다. 장부에는 비용이 있었지만 명세가 없었다. 급여대장에는 개발팀이라고만 적혔고, 근무시간표에는 과제명이 없었고, 재료비 세금계산서 품목은 "부품"이었다. 세액공제 후보 금액은 1억 7,200만 원처럼 보였지만 실제 설명 가능한 금액은 훨씬 작았다.

H사의 딜레마: 현장 설치도 개발인가
H사의 연구원들은 공장에만 있지 않았다. 고객사 식품공장에 가서 살균 설비를 설치하고, 온도 편차를 잡고, 노즐 막힘을 해결했다. 연구소장은 현장 데이터가 신제품 개발에 필요했다고 말했다. 회계팀은 고객사 설치비로 봐야 한다고 했다. 둘 다 맞는 말이었다. 문제는 현장 방문 목적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H사는 현장 시간을 세 칸으로 나눴다. 신규 챔버 검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납품 장비의 정상 설치, 고객 클레임 처리다. 같은 출장이라도 첫 번째만 연구개발 후보가 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매출원가 또는 품질대응 성격이다. 근무시간 기록이 없으면 이 구분은 기억싸움이 된다.

월말 20분 체크
H사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20분 회의를 만들었다. 첫 질문은 "이번 달 과제번호 없는 비용이 있는가"다. 두 번째 질문은 "급여를 배분할 근무시간표가 비었는가"다. 세 번째 질문은 "재료를 썼는데 시제품 사진이나 시험결과가 없는가"다. 네 번째 질문은 "외주비 결과물이 계약서와 맞는가"다.
이 네 질문만으로도 누락이 크게 줄었다. 4월에는 과제번호 없는 부품 구매 11건이 나왔고, 5월에는 연구원 1명의 현장 설치 시간이 연구시간으로 잘못 들어간 것을 잡았다. 6월에는 외부 시험비 300만 원의 결과보고서가 빠진 것을 발견했다. 결산 전에 몰아서 찾았다면 복원하기 어려운 자료였다.

명세서에 들어갈 최소 열
H사의 연구개발비 명세서는 길지 않았다. 날짜, 과제번호, 비용종류, 공급자 또는 인력명, 금액 또는 시간, 산출물 위치, 제외 여부, 검토자만 넣었다. 중요한 것은 열의 개수가 아니라 같은 과제번호가 모든 자료에 붙는 것이다. 급여대장, 구매전표, 시험성적서, 회의록, 사진 폴더가 같은 번호로 연결되면 설명이 가능하다.
근무시간 기록은 10분 단위까지 세밀할 필요는 없었다. 반일 단위로 연구, 설치, 품질대응, 교육을 나눴다. 연구원들이 싫어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애매한 분류였다. 분류 기준을 예시로 붙이자 기록률이 올라갔다.

AI 자동화를 붙일 위치
법인AI자동화컨설팅은 이 체크를 자동으로 반복하게 만든다. 구매전표에 과제번호가 없으면 알림을 띄우고, 근무시간표가 비어 있으면 연구소장에게 목록을 보내고, 외부 시험비가 들어왔는데 결과파일이 없으면 보류 표시를 한다. AI가 비용 인정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빠진 칸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체 필러는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R&D 세액공제: 신청보다 사후관리가 중요한 이유에서 본다. 문서 자동화까지 가려면 연구소 담당자의 반복 문서 업무를 AI 자동화로 줄이는 방법이 다음 글이다. 비용 인정 기준 자체가 흔들리면 R&D 세액공제는 어떤 비용이 인정되고 어떤 비용이 빠지는가를 먼저 확인한다.
H사가 상담 때 가져간 자료는 연구원별 한 달 시간표 3장, 부품 구매전표 42건, 시제품 사진 폴더, 외부 시험성적서 2건, 고객사 출장보고서 6건이었다. 이 자료 덕분에 상담은 원론 설명이 아니라 "이 출장 6건 중 2건만 연구 후보"처럼 바로 금액으로 들어갔다.
H사의 현장출장 분류 예시
H사는 출장보고서에 세 가지 도장을 만들었다. "연구자료 수집", "설치·납품", "클레임 대응"이다. 같은 고객사 방문이라도 도장이 다르면 비용 성격이 달라진다. 신형 챔버의 온도 편차 데이터를 가져오면 연구자료 수집이다. 계약된 장비를 설치하면 설치·납품이다. 이미 납품한 장비의 막힘 문제를 해결하면 클레임 대응이다.
이 도장 하나가 근무시간 기록의 품질을 바꿨다. 연구원은 긴 설명을 쓰지 않아도 됐고, 회계팀은 출장비와 인건비 배분 근거를 얻었다. 나중에 법인AI자동화컨설팅을 붙일 때도 이 도장이 분류 라벨이 됐다. H사의 교훈은 단순하다. 체크리스트는 길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10초 만에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H사의 실패한 첫 양식
처음 만든 양식은 너무 자세했다. 연구원은 30분 단위로 업무를 적어야 했고, 재료마다 사용량과 폐기량을 모두 적어야 했다. 2주 만에 입력률이 떨어졌다. 연구원들은 장비 앞에서 실험하기보다 양식 앞에서 시간을 쓴다고 불평했다. 그래서 H사는 양식을 줄였다.
새 양식은 반일 단위였다. 오전 연구, 오후 설치처럼 큰 덩어리로 적고, 연구로 표시한 시간에만 과제번호와 산출물을 붙였다. 재료도 모든 나사를 적지 않고 핵심 부품, 시험용 샘플, 외부시험 대상만 기록했다. 이 단순화가 오히려 정확도를 높였다. 체크리스트는 완벽한 기억을 요구하면 실패한다. 현장에서 지속되는 정도의 마찰만 남겨야 한다.
결산 때 회계팀은 새 양식을 좋아했다. 모든 것이 세밀하지는 않았지만 연구와 비연구의 경계가 보였기 때문이다.
H사의 체크리스트가 짧아진 이유
H사는 체크리스트 항목을 줄였지만 책임은 줄이지 않았다. 과제번호, 시간구분, 비용용도, 산출물 위치 네 가지만 매월 확실히 남겼다. 나머지는 필요할 때 원본 전표와 보고서에서 확인했다. 모든 정보를 한 표에 넣으려는 욕심을 버리자 현장 입력률이 올라갔다. 연구개발비 명세서는 현장이 계속 쓸 수 있어야 결산에서도 쓸 수 있다.
H사의 보류함
H사는 애매한 비용을 억지로 결정하지 않기 위해 보류함을 만들었다. 보류함에는 과제번호는 있지만 산출물이 늦은 비용, 현장출장 목적이 섞인 비용, 외주 결과보고서가 아직 오지 않은 비용을 넣었다. 보류함은 누락함이 아니다. 월말에 다시 열어 살릴 것과 뺄 것을 결정하는 임시 선반이다.